주식 드라마 더글로리 OTT 산업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

최근 tnN 채널에서 드라마 일타스캔들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접했다. 드라마 더글로리의 성공 뒤 불과 몇 달 만에 또 한 번의 흥행작 출시이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IP는 국내외 OTT 플랫폼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신작들과 OTT 산업 성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023년 2월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 더 글로리

올해 초 넷플릭스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 더글로리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는 문제인 학교폭력을 기반으로 학교 폭력 피해자로 출연하는 주인공 문동은의 인생을 건 완전한 복수의 치밀한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강력하고 긴장감 넘치게 표현한 드라마이다. 이런 한국의 드라마가 글로벌 OTT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TV시리즈 비영어권 인기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에서 1위 자리에 올랐고 미국,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더 글로리를 시청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 문화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 내에서 음식, 패션, 관습과 같은 한국 특유의 문화를 노출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부터 높은 매력도를 쌓을 수 있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 같은 경우 경쟁력이 높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흥행력이 뛰어나며 수준 높은 촬영기법과, 기존과 다른 다양한 세트 구상, 의상, 음악구성, 다양한 출연진의 등장과 뛰어난 연기력 등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고 특유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더글로리의 흥행 이외에도 넷플릭스 인기순위 10권 이내에는 드라마 환혼과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2 기록되어 있으며, 오징어게임 이후로 꾸준히 보여주는 한국 콘텐츠의 흥행 성과는 세계시장에서 가지는 힘과 발전 가능성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는 지표 이기도 하다. 

 

한국의 OTT산업 현황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OTT플랫폼에서의 한국 콘텐츠의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TV시리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콘텐츠의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선보이는 방식으로 구독자 가입 증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OTT 시장의 경우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독점하는 웨이브가 있으며 오리지널 드라마 확보 전략을 펼치면서 구독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고, 티빙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 흥행한 프로그램을 종합편성채널인 tvN으로 송출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이런 OTT산업은 콘텐츠 IP가 성장을 이끄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산업 내 우위를 선점하는 핵심 요소는 SUPER IP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 제작은 물론이고 인기 있는 콘텐츠의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서 팬덤문화를 만들어내어 기존 시청자가 계속 시청하는 구조를 만드는 시즌제를 도입하는 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콘텐츠의 매력은 OTT 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거시적으로 봤을 때, 한국 경제 성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즉,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콘텐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 계속해서 나와야 하며 콘텐츠 규제 개선 및 금융적 지원을 통해 IP가 다양한 장르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기존보다 훨씬 좋은 공급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제작 콘텐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979억 원, 영업이익 652억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하였지만, 제작사 인수, 성과급 지급 등과 같은 비용지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1% 감소하면서 주가의 하방압력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런 영업비용증가는 일회성 비용으로 기업 성장에 크게 타격을 주진 않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의 대표 드라마제작사로 약 3600여개 에피소드에 달하는 프리미엄 IP 207편을 보유중이며 촬영 인프라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더글로리와 같은 최고의 흥행작을 포함하여 총 32편의 한국 드라마를 선보였다. 또한 넷플릭스외에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신규 글로벌 OTT 플랫폼의 다변화를 통해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글로벌 OTT와 동시반영 예정인 10편의 작품과 팬덤층을 확보한 시즌제 9편을 등 총 35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IP를 활용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오게 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콘텐츠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며 오랫동안 한한령을 통한 중국내 한국 컨텐츠 제재로 눌렸던 수요들이 최근 한국과 중국의 규제 완화 분위기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면 현재 주가에도 새로운 모멘텀 등장으로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