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된 중국 단기비자 입국 제한 해제를 통해서 상승 흐름을 준 한국의 주식시장 변화를 보고 중국부양책이 가진 영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핵심 산업과 종목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023년 글로벌 시장의 키워드
작년 10월 중국에서는 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3 연임에 성공한 시진핑과, 차기 지도부 6명이 선발되었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를 맡아온 2인자 리커창 총리가 빠지면서 중국 정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 지도체제가 시진핑 1인 영도 체제 강화라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진핑의 3 연임을 위한 명분으로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제적, 사회적 비용 대비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정당대회 이후 통제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제로코로나 정책의 중요성은 강조되었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들의 위드코로나 정책과 달리 엄격한 전염병 통제 조치는 오히려 군중들의 불만과 분노를 더욱 커지게 하였고, 2022년 11월 24일 우루무치에서 봉쇄지역 대형화재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이를 계기로 군중들의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가 거세게 펼쳐지면서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특히 중국경제는 개혁 개방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봉쇄조치로 인한 공장가동이 중지되었고, 소비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은 작년 12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의 전환을 시작하였고 갑작스러운 개방조치로 감염자 수가 폭증하는 일이 생기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은 일시적 중국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도 하였고, 그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하기도 하였다. 이런 중국 간 비자 갈등은 짧은 시간에 모두 완화 해제 되면서 앞으로 중국이 펼칠 경기부양책에 한국뿐 아니라 모든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철저히 통제된 봉쇄조치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중국이 코로나 여파로 쌓인 개인 저축을 소비로 돌리고, 1월 가계대출 추이가 900조가 넘을 만큼 주택 지출을 촉진시키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도입하여 성공을 하게 된다면 그 과정 속에서 신흥국 매력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달러의 추가적인 조정, 비 달러 자산으로의 이동까지 연결될 수 있어 글로벌 전체 시장 분위기도 상당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부양책이 가져다주는 산업별 영향
중국의 경기 반등을 위한 정부 부양책은 산업별로 많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인공지능, 차세대통신 기술 5G와 2차전지의 전기자동차 분야의 연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과 2010년부터 시작한 전기자동차 구입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 덕분에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 관련 산업과 기업들의 기술 발전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그에 따른 수요 확산으로 이어져 내수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기도 하였다. 최근 중국 상무부의 중국 수출금지 및 수출제한 기술 목록 수정안에는 희토류의 정제, 가공, 이용 기술과 같은 희토류 관련 품목들이 추가되었다.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 희토류 정제 역량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선제적인 입지를 지키려는 항목 중 하나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계속되는 무역갈등 소재이기도 하다. 중국은 내수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 가구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과 작은 규모의 개인 업체들에 대한 지원금등을 확대하면서 소비재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고, 최근 게임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나면서 외국 업체에 발급하는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외자판호의 발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로 인해 한국 게임업체들의 현지 매출의 반등 가능성이 조금씩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으로의 경기 부양책은 중국 내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각 산업과 연결된 여러 나라들에게도 영업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반등의 좋은 재료 종목 선정
최근 중국과 한국간의 단기비자 발급 제한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곧 양국 간 단기비자 발급제한 해제라는 발표가 나왔고, 한국의 주식 시장은 단기적 시세 작용을 받았다. 중국경기 반등이라는 실질적인 내용 없이도 비자 발급 제한 해제라는 결과 만으로도 한국의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실질적인 경기반등의 실체가 나오게 된다면 한국의 중국 관련 산업과 기업들의 기대감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부양책에 관련되어 우리가 종목을 선정하는 데 있어 면밀히 살펴보고 실질적인 좋은 재료를 찾아내야 하는데 크게 항공, 여행, 면세채널, 화장품, 카지노, 건설기계 등 산업분야가 있다. 항공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줄어든 여객수요를 화물 운송을 통해서 줄어든 영업이익을 메꿔 나갔고, 그 덕분에 주가 흐름은 나빠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어, 그 매력도가 조금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사람들은 그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여행 산업으로의 관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여행을 소비하는 데 있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형태로 바뀌게 되는 여행소비 채널의 다각화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여행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 제품 사용 분위기 상승과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공급망 중단, 판촉 행사 제재등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낮아지게 되었다. 중국경기가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한국 화장품 인기가 다시 얻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를 봐야 할까? 그건 바로 카지노 관련 종목들이다. 대표적으로 파라다이스, GKL이 있는데, 팬데믹이 끝나가는 작년 말 시점부터 그 수요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이 산업의 특성상 기술 개발이나 시설투자와 같은 지출이 따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 증가는 곧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어있어, 중국인들의 한국여행 수요가 본격화 될때 중국의 VIP가 들어오게 된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중국의 전체지표 핵심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면 건설, 기계 산업 방면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고, 두산인프라코어, 진성티엔씨 등이 그 수혜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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